2016~2019년, 국영경제 종사자 비율 24%에 그쳐
"장마당 매대 거래 가능" 67%…상인 숫자도 증가
주식도 강냉이 아닌 쌀…핸드폰 이용률 상승 추세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8명은 매일 세 끼를 먹으며 절반 이상은 강냉이가 아닌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북한 경제·사회상 변화 실태에 관해 조사했다.
북한이탈주민에게 탈북 시점 본인의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로 ▲시장화 ▲식생활 ▲교통·운송 ▲정보기기 이용 등 항목으로 구성됐다.
통일부는 2012년부터 해당 조사를 실시해 누적 조사 대상자는 3000~4000명에 이르며 응답 결과를 연도별 및 5년 단위로 분석했다.
2016~2019년 탈북한 주민의 48%는 사경제 또는 국영경제+사경제로부터 소득을 얻는다고 답했다. 국영경제에서만 월급을 받았다고 응답한 주민은 24%에 불과했다.
국영경제는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협동농장이나 국영기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사경제는 장마당 상행위를 비롯한 여러 비공식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일반 주민이 뙈기밭에서 일군 농작물이나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거래하거나 교수나 의사가 사적으로 교육·의료행위를 해 벌어들인 수입 등이 사경제에 해당될 수 있다.
2016~2019년 탈북한 주민의 67.6%는 국가 재산인 장마당 매대를 거래 대상으로 보는 등 북한의 시장화는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 수는 2000년 이전 386명에서 2016~2019년 1446명으로 증가했다. 매대 수는 연도별 편차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2011년 498개→2018년 2173개).
주식(主食) 구성에서도 2000년 이전에는 쌀(11%)보다 강냉이(68.8%)를 먹는 주민이 더 많았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주민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열차로 나타났다. 열차 이용은 2011~2015년 28.9%로 하락했다가 2016~2019년 38.9%로 늘었다.
핸드폰과 컴퓨터의 보유율은 각각 14.3%, 8.8%로 TV(70.8%), 녹화기(48.7%), 일반전화(21.7%), MP3(16.8%), 라디오(16.6%)보다 낮았다.
최근 핸드폰 이용률은 상승 추세다. 2000년 이전에는 0.5%였지만 2011~2015년 27.4%, 2016~2019년 41%가 핸드폰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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