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배급 CJ 치켜세운 文대통령…기업들 성과 부각

기사등록 2020/02/13 12:38:15

CJ, SK 등 6대 그룹과 코로나19 경제인 간담회

각 기업 우수사례 언급…"국민 희망되고 있다"

코로나 후원에도 "대기업 솔선수범…감사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경제인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아카데미 시상식서 4관왕을 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투자사인 CJ그룹을 치켜세웠다.

코로나19 국면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계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대통령이 직접 '기업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과 타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영화 '기생충' 배급사인 CJ그룹의 성과를 언급한 후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활약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강호갑(왼쪽부터) 중견기업연합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2.13.since1999@newsis.com
이어 "현대차도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SK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설비투자 증가세나 1월부터 반등한 일 평균 수출액 증가세 등 경제 성과의 공을 기업에 돌리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국면에서 협력업체와 우한 교민, 중국 적십자사 등에 지원 및 후원을 한 대기업들을 언급, "최근 우리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하여 협력업체와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마이크를 잡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언론에 보니까 어제 남대문시장도 인파를 뚫고 다녀오셨고, 오늘 이 회의 자리도 오셨다"며 "맨 앞에서 뛰고 계신 대통령께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드리고 하겠다"면서 참석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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