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귀국 교민 숙소에 한국인 1명 자진입소…손녀 돌볼 할머니

기사등록 2020/02/13 12:11:52 최종수정 2020/02/13 15:36:51

1세·3세 딸 데려온 중국 국적 엄마의 육아 돕기로

총 148명 격리생활…'음성 판정' 5명도 뒤늦게 입소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고 10일 발표했다.사진은 3차 귀국자 150여명이 14일간 임시로 지내게 될 생활시설인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 모습. 2020.02.10.semail3778@naver.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3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인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 1명이 자진입소했다.

자진 입소한 한인은 중국 국적의 어머니와 함께 귀국한 영아 2명의 친할머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국방어학원에 한인 1명이 추가 입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3차로 귀국해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어린 손녀 2명(1세, 3세)의 친할머니 A씨다.

중국 국적의 어머니가 홀로 어린 자녀들을 돌보기가 힘들다며 입소를 요청해와 14일 간 같이 생활하도록 허용했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할머니는 손녀와 며느리가 머문 방에 입실한 상태"라며 "두 손녀가 너무 어려 며느리와 떨어져 지낼 수가 없어 불가피하며 '4인 1실'을 수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임시생활시설에는 '1인 1실' 배정이 원칙이다. 단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로써 국방어학원에 머무는 인원은 귀국자 147명을 포함해 총 148명이 됐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국내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던 5명 전원도 '음성'으로 확인돼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앞서 지난 1일 보호자 없이 2차로 귀국했던 어린이 2명(8세, 10세)의 중국 국적 어머니도 3차로 귀국한 뒤 국방어학원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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