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전면 개축된 흥해초등학교에 ‘지진트라우마 해소 학교숲’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녹색공간을 제공하고 정서적 풍요감을 주기 위해 추진한다.

흥해초교는 지난 2017년 11월 지진피해를 입은 후 재건축공사가 진행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시컨테이너 교실 등 열악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해 오다 지난 3일 개학부터 신축된 교사동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시는 학교 건물 신축공사의 준공에 맞춰 지난 해부터 ‘지진트라우마해소 학교숲’ 조성을 계획하고 흥해초등학교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용역 절차를 거쳐 올해 2월 착공해 4월 준공한다.

이번에 조성되는 학교숲은 소나무와 대왕참나무, 왕벚나무 등의 큰 나무와 함께 사시사철 푸른 나무에서 낙엽수까지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파고라와 테이블, 벤치 등의 시설도 설치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학교숲 내에서 함께 쉴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김응수 시 그린웨이추진단장은 “학교숲 조성사업은 흥해초등학교 측과 인근 주민들이 희망하는 바를 적극 반영했다"며 "지진으로 상처 입은 주민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해 지진 피해를 치유할 수 있는 휴식공간과 여가활용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녹색 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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