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수송' 3차 전세기, 우한 출발…7시께 한국 도착 전망

기사등록 2020/02/12 04:32:25

5시간가량 검역·탑승 절차…이전보다 단축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0.02.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우한에서 출발했다.

1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한 체류 재외국민 귀국을 위한 3차 임시항공편 대한항공 KE9884편은 이날 오전 4시14분(현지시간 오전 3시14분)께 우한 톈허공항에서 이륙했다.

앞서 항공기는 전날 오후 8시38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했으며, 약 3시간 뒤인 오후 11시24분께 우한에 도착했다.

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귀국을 신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총 170여명으로, 이 중 140여명이 최종 귀국한다. 중국 국적 가족은 70여명 중 60여명이 탑승했다.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등 외교부 직원 4명과 의사·간호사·검역관 등 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5시간가량 교민들 검역 및 탑승을 도왔다.

정부는 여권 미소지자를 위해 긴급 여권을 발급하고, 법원행정처 협조로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아 이들의 출국을 도왔다.

탑승 희망자들은 중국 당국 검역 두 번과 한국 신속대응팀 검역 1번 등 총 3차례 검역을 받은 뒤 탑승했다. 이후 김포공항 도착 후 한 차례 더 검역을 받아 최종 입국 절차를 마치게 된다.

앞서 지난 2차 임시항공편 당시 검역과 탑승 절차에 7시간가량 소요됐지만, 이번 항공편에선 5시간 준비 끝에 이륙할 수 있었다. 탑승객 규모가 전편의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은 약 3시간 비행 뒤 이날 오전 7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1번 확진자 등 중국인 16명도 이번 항공편을 통해 중국으로 귀국했다. 당초 19명이 신청했지만, 3명은 개인 사정 등으로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