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연구결과 발간

기사등록 2020/02/11 11:26:41

13여년간 연구한 내용 묶어 '광릉숲, 장수하늘소' 선봬

[대전=뉴시스] '광릉숲, 장수하늘소' 표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의 13여년간(2006~2018)에 걸친 연구결과를 정리한 책자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광릉숲, 장수하늘소는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 내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장수하늘소는 구북구(舊北區·유라시아 대륙의 히말라야 산맥 이북 지역)에 분포하는 딱정벌레 곤충 중 가장 크고,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종들 중 유일하게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해 학술·정서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종이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늘소속(Callipogon)에 속하는 종은 모두 9종으로 장수하늘소를 제외한 8종은 중남미 지역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춘천시·화천군·양구군·강릉시, 경기도 포천시(광릉숲), 서울 북한산 등에서 분포한 기록이 있지만 현재 광릉숲에서만 6년 연속(2014~2019)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광릉숲, 장수하늘소는 지금까지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기록하고 토종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조언 등이 담겨 있다.

장수하늘소의 형태학적 연구, 서식실태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와 함께 국외 소장된 한국산 장수하늘소 표본 사진, 혼동될 수 있는 대형 하늘소의 비교 자료 등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화상자료로 구성돼 있다.
 
국립수목원 오승환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지난 13여 년간 집중적으로 조사한 장수하늘소 연구결과 백서로, 국내 분포하는 다른 유용 산림곤충자원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선행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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