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시간보다 102분 더 빨리 도착
2018년 기록보다 약 20분 더 빨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영국 국적 항공사인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의 여객기가 지난밤 뉴욕에서 출발해 4시간 56분 만에 런던에 도착했다. 역대 최단 비행시간 기록이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BA의 보잉 747 여객기는 8일 밤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해 9일 오전 4시43분께 런던 히스로 공항에 착륙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약 102분이 빨랐다.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이 여객기의 비행 최고 속도는 시간당 825마일(1327km/h)에 달했다.
플라이트 레이더24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면, BA 여객기는 뉴욕과 런던 간 가장 빠른 아음속(亞音速·음속보다 약간 느린 속도) 비행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앞선 최단 기록은 지난 2018년 노르웨이 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세운 5시간 13분이다.
CNN의 브랜든 밀러 기상학자는 "여객기는 시속 200마일(321km/h)이 넘는 강풍을 타고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BA의 대변인은 "우리 항공사는 빠른 속도보다 안전을 우선시 한다"며 "다만 고도로 훈련된 조종사는 이날 평소보다 이르게 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자연 조건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시애라로 인한 강풍으로 영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프루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지에서도 100편 이상의 여객기가 운항을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