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 3조1155억$...75억7000만$↑

기사등록 2020/02/09 18:45:39

작년 12월 대비 0.2% 2개월째 증가...2019년엔 352억$↑

"브렉시트·신종코로나 확산에 달러자산 가치 상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보유액은 1월 말 시점에 3조1155억 달러(약 3717조7525억원)로 전월 말보다 75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

신화망(新華網)과 재화망(財華網)은 9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작년 12월 말에 비해 0.20% 증대했다고 전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2개월 연속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보유하는 미국채 등 달러자산 가치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1월 중국 자본유출액은 300억 달러로 작년 12월의 150억 달러에서 확대했다. 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진 1월 하순 유출액이 증가한 여파이다.

유출액은 소폭이지만 중국 금융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한 전주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춘절(설) 휴장이 끝나 재개장한 3일 중국 증시는 그간 우한폐렴에 따른 변동을 반영하면서 폭락해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에 7000억 달러(835조4500억원) 증발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에도 엄격한 자본규제를 통해 자금유출을 억제할 수 있다. 해외에서 중국 증시와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자금유입을 증대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19년 전체로는 외환보유액이 352억 달러 늘어났다. 2018년 경우 672억 달러 감소한 바 있다.

1월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0.38% 상승했다. 다만 우한폐렴 감염 확대로 1월20~23일은 1% 떨어졌다.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 왕춘잉(王春英) 총경제사는 "1월 국제자본 흐림이 거의 안정을 보여 외환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균형을 취하면서 외환보유고의 안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왕춘잉 총경제사는 "앞으로 국제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해 국제금융 시장이 많은 불확정 요인에 직면할 전망이다. 다만 우한폐렴에 의한 중국에 의한 영향이 일시적이기에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신장하고 높은 질의 성장을 거둔다는 기본적인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더욱이 외환시장의 운행 메커니즘이 정비되고 있으며 이는 외환시장의 균형 있는 운행에 도움이 되고 외환보유고의 향후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월 말 시점에 금 보유고는 992억4000만 달러로 12월 말 954억600만 달러에서 38억3400만 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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