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
"서울시교육청에 5억원 방역 물품 제공"
"돌봄공백 없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
조희연 "오늘부터 과감한 휴교령 내릴 것"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서울남부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상당수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며 "아직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난은 어린이, 노인 등 약자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학교, 유치원, 돌봄시설 등의 방역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이미 서울시교육청에 5억원 상당의 방역물품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상 재난시기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유치원 등 휴업조치에 따른 돌봄 공백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학교가 휴업했다고 해서 아이들을 계속 집에 둘 수 만은 없지만, 어디에 맡기려고 해도 '감염병으로 부터 안전한가'에 대한 걱정도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돌봄 공백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특히 돌봄서비스 지원기관의 경우 감염가능성 '제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돌봄센터, 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은 특별 방역이나 감염병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보육교사·선생님들이 안전해야 아이들도 안전한 만큼 특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년 전 메르스 당시 뼈아픈 경험을 한 덕분에 학습하고 배운 게 있어, 지금은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끝까지 긴장을 안 놓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등학생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상황을 챙겼다.
조희연 교육감은 "확진자 동선에서 반경 1㎞ 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학교·유치원은 오늘부터 과감하게 휴업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임시상황에 맞춰 초등 돌봄교실 등을 폭넓고 유연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시와 교육청, 정부가 손을 맞잡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아름다운 사회적 역량"이라며 "이번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신뢰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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