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석유수요, 신종 코로나 확산에 20% 격감

기사등록 2020/02/03 10:08:38

"OPEC 등 주요 산유국 감산규모 조정 불가피"

[우한=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시민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우한협화병원 앞에 줄을 서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 봉쇄령으로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한 시민 199명을 전세기를 활용해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2020.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해 확산 일로에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 여파로 중국의 석유 수요가 소비 전체의 20%에 상당하는 일일 300만 배럴 정도 줄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에너지 수급 사정에 정통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의 단기간 석유수요 감소폭이 2008년에서 2009년에 걸쳐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감산을 검토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가 대응에 나서 감산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국내소비 변동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일 1400만 배럴의 원유를 소비하는 중국은 일본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한국을 합친 물량을 쓰고 있다.

중국 당국은 우한폐렴이 전역으로 퍼지고 세계 각국으로 전파하자 인구 이동을 제한하고 춘절(설) 연휴를 연장했다.

항공편의 결항과 운항 정지가 속출하고 각국도 우한폐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인 입국금지 등 규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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