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통신기지 제조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이 2019년 미국의 전방위적인 수출 규제에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다고 재화망(財華網) 등이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시장조사 업체 IDC 통계를 인용해 작년 스마트폰 출하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21.6%로 전년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고 화웨이는 17.6%으로 2위, 애플 경우 13.9%로 3위로 처졌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중국 국내와 유럽에서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전년에 비해 17% 늘어난 2억406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반면 가격은 억제한 아이폰11이 작년 10~12월 호평을 받았지만 2019년 출하량이 9% 줄어든 1억9100만대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 4위는 9%의 중국 샤오미(小米), 5위도 중국의 OPP0가 8%로 각각 차지해 톱5에 중국기업이 3곳이나 진입했다.
IDC는 세계 전체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보다 2.3% 줄어든 13억71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감소했다. 낙폭은 2018년 4%에 비해선 축소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차세대 이동통신(5G)에 대응한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를 기대해 구매를 자제하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에 출하량이 줄었다.
5G 대응 기종과 접이식 스마트폰 등이 출시했지만 새로운 수요를 환기시키지는 못했다고 IDC는 분석했다.
IDC는 스마트폰 생산거점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으로 인해 중국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의존하는 각국 메이커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IDC는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대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에서 5G 대응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3년 만에 출하량이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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