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보다 하루 늦춰 이륙, 영국→스페인
탑승객, 14일간 격리 검사-치료 예정
영국 외무부는 중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5분 영국인 83명과 유럽연합(EU) 시민 27명 등 총 110명을 태운 영국 정부 민항 전세기가 우한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의료진도 다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전세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께 영국 런던 북서쪽 브라이즈 노튼 공군기지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스페인으로 이동해 EU 탑승자들을 내리게 할 예정이다.
영국 탑승객들은 잉글랜드 북서부 옛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 숙소로 이송돼 14일 간 격리돼 필요한 검사를 받게 된다. EU 시민들은 자국에서 각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당초 30일 오전 우한에서 전세기를 이륙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하루 늦춰졌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우한에서 대피한 것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반겼다.
그는 "우리는 이 상황이 (우한에서) 떠나는 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을 위해 24시간 내내 일을 하고 있다. 갇혀 있는 사람들의 복지와 공공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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