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2025년까지 880억원을 들여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30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터보팬 엔진 개발을 위한 부처 협의체 구성, 지식재산권 보호 등 부처 간 포괄적 협력 사항이 담겼다.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따라 수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품목으로 국방 전력 강화를 위해 국내 독자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터보팬 엔진 개발은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산업부는 엔진에 소요되는 고부가 초내열 합금 소재·부품의 개발을 통해 국내 업계 기술 경쟁력 향상될 것으로 봤다.

강경성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최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의지가 이번 부처 간 협력 사업을 통해 구체화됐다"며 "성공적인 결과물이 도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모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 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감시·정찰 분야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국방과 산업의 만남으로 시너지를 얻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