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억3200만대...2개월 연속 감소

기사등록 2020/01/30 06:00:00

중국 전년比 12.5% 미국 10.4% 줄어...인도도 4.7% 증가 그쳐 성장 주춤

아이폰11 판매 호조...특정모델 4개월째 판매량 증가 아이폰7 이후 처음

잠정치 기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 속 삼성전자 1% 성장 선방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대비 1.3%, 전년대비 2.2% 감소한 1억3200만대였다. 미국 내 판매량은 견조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선 전년대비 12.5%가 감소한 3036만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주요 스마트폰 판매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내 소비 둔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화웨이의 시장점유율(35.2%)이 주춤하는 가운데 애플 점유율이 5%p가까이 성장해 12.7%를 기록하며 2018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인도 시장에선 전년대비 4.7%가 증가한 1287만대가 판매됐다. 지난 10월 월간 최고 판매량 경신 이후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 있었으나,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며 전년대비 한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 비보에 이어 오포 점유율도 지속 증가하며 10%를 돌파해 중국 3사의 합산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판매량은 전년대비 -20.9%로 인도시장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미국에선 전년대비 10.3% 감소한 1498만대가 팔렸다. 아이폰11 판매로 앞서 반짝 반등했지만 기존 역성장 폭 수준으로 재차 하락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판매량은 전년대비 23.4% 감소했지만, 아이폰은 -7.0% 수준으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폰11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7.5% 성장한 2352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꼽힌다. 특히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대비 35.2% 증가하며 성장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아이폰11 4개월 누적 판매량은 3099만대로 전작 XR대비(2234만대) 38% 상회하는 모습을 보임여다. 특정 모델이 4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한 사례는 아이폰7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상반기 약 8000만대(플래그십 6500만, SE2 1500만)에 육박하는 부품 주문을 관련 서플라이 체인으로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아이폰 주문량을 10%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잠정치 기준 전년대비 -3%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의 성장률이 각각 -10% -12%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시장 부진을 이끌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1%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애플은 전년대비 -7%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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