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소독 등으로 위생관리 철저
서울교통공사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지하철 전동차, 역사 내부 등 지하철 내 시설물 방역을 평소 대비 대폭 늘려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해 이날 현재 일부 확진자(4명)가 서울 내에서도 발견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재 '경계' 단계까지 설정해 주시하고 있는 만큼 공사도 하루 750만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시설물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승객들이 직접 접촉하는 시설물인 ▲열차 ▲화장실 ▲역사 시설물에 대한 청소와 소독을 확대한다. 열차 내부 소독은 월 1회에서 4회로 늘어났다. 감염병 위기경보 상황이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면 월 6회 이상 실시된다.
주 1회 실시하던 열차 내 손잡이 살균소독은 주 2회 진행된다. 객실 의자는 주 1회에서 전동차 입고 시 분무소독으로 변경됐다. 두달에 한 번 실시하던 연막 살균소독도 월 1회로 바뀐다. 고온 스팀 청소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추가 실시된다.
공사는 역사 내 방역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또 1일 1회 실시하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은 1일 2회 실시한다.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내 기기 버튼 소독도 1일 2회 추가 실시된다. 10일에 1회 실시하던 1회용 교통카드 세척도 5일 1회로 진행된다. 역사 내 화장실 방역소독도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늘어난다.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모든 역사에 손 소독제가 비치된다. 화장실 내 비누도 모자라는 일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수시로 관리된다.
공사는 승객과 대면 업무가 잦은 역사 내 근무 직원·승무원들에게는 개인위생수칙을 안내하고 근무용 마스크도 지급한다. 역사당 1회용 마스크는 2000매 비치된다.
공사는 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시민 행동 요령도 지하철 내 홍보 수단을 통해 적극 알린다. 전동차·승강장 모니터를 통해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생활 속 예방 수칙이 담긴 동영상이 하루 216회 표출된다. 역사 내 안내방송은 하루 1만184회, 전동차 내 안내방송은 하루 3926회가 진행된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서울 지하철 내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탑승하고 이용 후 손을 꼭 씻는 등 공공질서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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