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르면 30일 귀국하는 우한 교민의 이송과 거주 임시생활시설의 관리를 전담하는 '정부합동지원반'을 곧 꾸린다.
정부합동지원반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계' 단계일 때 재난 소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요청사항을 파악해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범정부 지원본부'와는 별개의 수습반으로, 재난 발생 시 범정부 지원본부와 함께 구조·구급·수색 등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의료진이 포함된 정부합동지원반은 우한 교민이 귀국하는 즉시 국가가 지정한 임시생활시설로의 이송을 돕게 된다. 14일 간 격리생활 하는 동안 재해구호비 지급과 임시생활시설 관리도 도맡는다.
이승우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교민의 이송부터 임시 수용하게 될 시설의 관리·운영을 책임질 관계부처 합동 지원반을 곧 가동할 것"이라며 "우한 현지에서부터 교민 간 접촉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단계별로 (교민을) 걸러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나 시설의 규모와 장소 등을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전날 밤 11시 55분(현지시간)까지 이메일을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총 693명이 탑승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들은 30~31일 중 귀국해 건강상태질문서에 따라 격리 수용된다.
행안부는 역학조사관 부족 사태가 없도록 국방부와 경찰청, 지자체 인력 200명을 전염병 소관부처인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지원했으며, 일정 시간 교육 후 검역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재난안전특교세 지원도 검토한다.
앞서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가 208억원의 방역 대응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전세기 파견 10억원 등이 반영됐다.
정부는 현재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총리 주재 방역관계장관회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지원본부' 등을 운영하면서 범정부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상황이 '심각'해 위기 경보 수준이 상향된다면 행안부 장관 또는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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