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잘못 인정하고 사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내고 "폭로된 내용들과 사진들은 차마 말로 옮길 수가 없을 정도로 잔혹하고 처참하다. 만약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씨는 여성을 성노리개로 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작성자가 제시한 사진들만으로도 원씨의 파렴치한 행위들은 충분히 소명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민주당과 원종건은 또 다시 거짓말을 일삼으며 깨끗한 척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원 씨가 민주당 영입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이슈를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만약 폭로 내용 그대로 파렴치한이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떠들어댄 것이라면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날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이 글쓴이는 "원 씨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며 "구글에 원종건만 검색해도 미투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지금은 내려갔지만 네이버에도 해당 단어가 뜨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씨는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이라서 안 된다, 가진 것이 없어서 안 된다. 이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대해 민주당 인재영입위 소속 한 의원은 "내일 아침 관련된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