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활동 빈도-증기·가스 배출 감소"
이재민 일부 귀가…위험성에도 대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26일(현지시간) 오전 8시를 기해 탈화산 경보 수준을 3단계로 낮췄다. 이는 '위험한 폭발 경향'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탈화산이 화산재와 증기 등을 분출하기 시작한 지 2주 만이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화산 지진 활동 빈도가 낮아졌고 지반 변형 속도가 줄었다"며 "주 분화구에서 증기 및 가스 방출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주민 대피가 필요한 위험지역도 화산 반경 14㎞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이재민 37만6000여 명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진화산연구소는 "탈화산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조심해야 한다"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화산과 가까운 인근 지역 주민 일부도 대피소에 남기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탈화산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2일 폭발을 일으켜 화산재 등이 상공 10~15km까지 치솟았다. 이에 현지 당국은 경보 수준을 4단계로 격상하고 주민을 대피시켰다. 필리핀 군도는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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