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앵글]"우한 폐렴 막아라" 명절 잊은 검역 비상

기사등록 2020/01/25 17:21:21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 25일 설 명절을 맞아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면회를 온 가족들이 중국 우한 폐렴의 선제적 예방조치로 면회가 제한되자 선뜻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1.25.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확산하면서 충북대학교병원이 병원 면회를 제한하는 등 선제조치에 나섰다.

25일 충북대학교병원 본관 입원동 출입구에는 해외여행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지가 붙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우한폐렴의 전세계적 확산 분위기에서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본관 입원동 출입구만 개방하고 나머지 건물 출입문은 모두 통제됐다.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25일 설 명절을 맞아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면회를 온 가족들이 우한 폐렴의 선제적 대응으로 면회가 제한되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1.25.photo@newsis.com

설 명절을 맞아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면회를 온 가족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선제적 예방조치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19일과 22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35)과 한국인 남성(5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

대책반은 5개 팀 16명으로 구성돼 도내 11개 시·군, 질병관리본부 등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의료기관 신고체계 정비, 의심 사례 역학조사, 진단검사, 환자·접촉자 관리 등의 업무를 도맡아 신종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방역대책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며 "호흡기 증상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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