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넉넉한 인심 나눠 훈훈
왁자지껄 생동감에 상인·시민 표정 행복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 만난 30대 아들 상인은 어머니가 부쳐 놓은 채소전, 명태전 등 여러 가지 전을 진열대에 옮겨 플라스틱 용기에 예쁘게 담느라 정신없이 바빠 보였다.
전집 앞 떡집도 차례상에 올려 놓을 떡을 사러 나온 주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떡집 옆 만두가게는 원주에서 꽤나 맛집으로 소문이 난 듯 장보러 나온 가족단위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반과 칼국수 등을 파는 식당 사장님들도 일찌감치 점심 장사를 끝내고 설 쇠러 갈 준비에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과일 가게 청년 사장은 사과 한 박스를 사는 손님에게 귤 여러 개를 서비스로 주는 명절의 넉넉한 인심을 나눠 훈훈한 시장 풍경을 연출했다.
1년 전 원주 중앙시장에서는 큰불이 났다.
건물 1개 동이 폐허가 됐고 50억여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났다.
하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하루 앞둔 오늘만큼은 적어도 그날의 어두운 상처를 상인들의 얼굴에서 볼 수 없었다.
왁자지껄한 시장의 생동감에 상인·시민 모두의 어깨가 들썩였고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