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우한폐렴' 확산에 대폭 반락 마감...H주 1.99%↓

기사등록 2020/01/23 18:06:5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3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해 대폭 반락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31.92 포인트, 1.52% 하락한 2만7909.12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심리 경계선인 2만7000대 밑으로 주저앉으면서 1개월 만에 저가권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22.48 포인트, 1.99% 밀려난 1만952.22로 폐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중국에선 환자가 6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 수도 17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가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재차 커졌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49개가 내리는 전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통신주 중국롄퉁이 5.6% 급락했고 의약품주 중국생물 제약이 4.6%, 중국 부동산주 중국해외발전 3.9%,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가 3.8%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교통운수주와 여행레저 관련주가 동반해서 내렸다.

중국국제항공 3.6%, 중국난팡항공 3.5%, 중국둥팡항공 2.6%, 하이난 메이란 국제공항 6.2%, 서우두 국제공항 4.8%, 홍콩중여국제 5.2%, 퉁정이룽 4.5%, 상하이 진장호텔 3.5% 곤두박질쳤다.

보험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타이핑보험 2.7%, 중국인민보험 2.5%, 중국인수보험 3.3%, 중국타이핑양보험 2.7%, 신화인수보험 2.4%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주 스마오 방지산 5.3%, 허징타이푸 4.6%, 중국진마오 4.2%, 룽촹중국 3.6%, 야쥐러 집단 3.3% 밀려났다.

마카오 카지노주 진사중국이 2.0%, 인허오락 3.5%, 융리아오먼와 MGM 중국, 신하오국제 2.0~5.0% 각각 저하했다. 

시가 총액 최상위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은 1.3%, 영국 대형은행 HSBC 1.3%,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 2.0% 각각 내렸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187억600만 홍콩달러(약 17조8380억원)를 기록했다. 10거래일 연속 1000억 홍콩달러대의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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