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문제·GM파업 벌어져...연준 금리 인상이 '킬러'"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없었더라면 미 경제성장률이 4%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관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이는 그런 일들 중 하나였다. 우리는 보잉 문제도 있었고 대규모 제너럴모터스(GM) 파업도 있었다. 아주 드문 일들이 일어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 우리가 금리를 크게 올리지 않았다면 (성장률이) 4%에 가까웠을 것"이라며 "다우지수는 5000에서 1만 포인트를 더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금리를 올린 것이 킬러(killer. 치명타)였다. 큰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또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맥스 기종 연쇄 추락 논란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회사다. 1년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업체 중 하나였는데 갑자기 일이 벌어졌다"며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2008년 12월 기준 금리를 0.00~0.25%로 인하해 사실상 '제로 금리'로 만들었다. 이후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뒤 모두 9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실시했다.
연준은 작년 7월부터는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다시 내렸다. 이후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적절히 유지하겠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12월에도 예상대로 1.50~1.75% 현행 금리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지 않았다면 미 주식시장과 경기가 훨씬 더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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