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제 유럽 차례...EU, 美와 무역합의 해야할 것"

기사등록 2020/01/22 23:18:57

"엄청난 적자...미중 무역 합의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

"영국과도 양자 무역 합의 논의 중"

[다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곧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1.2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맺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을 다루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이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 EU는 미국과 합의를 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유럽에 대해 1500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적자를 봤다"면서 "장 클로드(융커 전 EU 집행위원장)는 나의 좋은 친구지만 다루기가 불가능한 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과 마무리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 중국과 유럽을 동시에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며 "멕시코와 캐나다를 먼저 하고 싶었다. 이제 이 것들을 다 처리했고 우리는 유럽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한 데 이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비준 준비도 완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앞둔 영국과도 양자 무역 합의를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보리스(존슨 영국 총리)와 나는 친구다. 그는 합의를 하고 싶어하며 나도 좋다.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미·EU 무역 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EU와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백지화했다. 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EU 등에서 오는 상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해 왔다.
 
미국은 작년 5월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려다 180일 뒤로 연기했다. 시한은 같은 해 11월 13일로 끝이 났는데 트럼프 통령은 곧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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