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주인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
21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가나가와(神奈川)현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箱根町)의 한 과자 가게 주인은 ‘중국인 출입을 금지한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지 말라'는 등 내용이 적힌 알림판을 가게 출입문에 부착했다.
이 가게 주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번역 프로그램으로 관련 내용을 중국어로 변역했고, 17일부터 '중국인 출입 금지' 알림판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예의없는 중국인들은 자주 가게에 들어와 장사를 망친 적 있다"면서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 방어수단'으로 중국인들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일본 유명 화장품 회사 매장이 중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문구를 게재한 적이 있지만, 전염병을 막겠다며 중국인 출입을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란의 알림판에는 "홍콩인과 대만인들은 출입금지 대상이 아니며, 오해하지 말아야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문구에 악의가 가득차 있다”, “일본인들이 쉽게 변하겠느냐”, “그럴줄 알았다 별로 놀랍지 않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1명 확인됐다.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우한 체류 경험이 있는 가나가와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증상이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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