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고맙다"…화천산천어축제장 축구장 26배 '꽁꽁'

기사등록 2020/01/20 14:51:31

27일 개막까지 안전기준 25~30㎝ 웃돌듯

외국인 얼음낚시 사전 프로그램 21일 재개

[화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을 일주일 앞둔 20일 오전 축제 관계자들이 꽁꽁얼어붙은 얼음낚시터 천공작엡에 한창이다. 2020.01.20.     ysh@newsis.com  

[춘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최근 겨울답지 않은 따끗한 날씨로 휘청 거렸던 강원 화천산천어축제장이 최근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내린 75㎜의 겨울 장맛비로 녹아 내리며 유실됐던 얼음판이 지난 14일부터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꽁꽁 얼어붙어 개막준비에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현재 축구장 면적의 26배에 이르는 16만8852㎝의 얼음판의 두께는 평균 20㎝를 보이고 있다.


또 계속되는 영하권의 날씨로 하루 평균 1.5~2cm씩 결빙되고 있어 개막일인 27일까지는 강원발전연구원이 권고한 평균 25~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겨울철 안전한 얼음두께는 20㎝ 이상이나 산천어 축제의 경우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얼음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25~30㎝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폭우에도 얼음판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데 이어, 한파가 닥치기 전에 최적의 결빙조건을 갖추며 만반의 준비를 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강원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도 뚝 떨어지며 한파특보가 내려진 14일 화천산천어축제장 인근 인공폭포 고드름이 한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2020.01.14. ysh@newsis.com  

이에 화천군은 외국인 외국인 관광객들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사전 개방했다 사흘 만에 중단했던 얼음낚시 사전 프로그램을 2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재난구조대와 기동대를 축제 기간 운영하고, 응급의료센터를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매일 잠수부를 투입해 얼음상태 점검 후 그날의 입장객 규모를 결정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축제를 치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지난 11일 개막예정이었던 화천산천어축제는 최근 기상관측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겨울폭우로 개막을 27일부터 2월 16일까지 21일간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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