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4.6조…대세는 '루테인·유산균'

기사등록 2020/01/20 11:34:37

소비자 구매 행동지표 상승

100명 중 78명이 구매

[서울=뉴시스] 자료 출처: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훌쩍 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최근 몇 년 간 성장은 눈 영양제와 프로바이오틱스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4조6000억원을 형성,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리서치업체를 통한 5000 가구 대상 표본조사에서 최근 3년간의 데이터로 파악한 집계다. 대상 가구에서 이용하는 모든 유통채널의 구매기록(품목, 브랜드, 가격 등)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입력했다.

조사 결과, 상위 5개 원료가 3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며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5개 원료는 ▲홍삼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마리골드꽃추출물(루테인)다.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6444억원으로 2년 전(2017년) 보다 38.4%나 껑충 뛰었다. 또 눈영양제로 알려진 마리골드꽃추출물 루테인이 67.8%나 성장한 1586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반대로 비타민은 주춤했다. 2년 전보다 4.1% 줄어든 6366억원으로 추정됐다. 칼슘도 20%나 줄었다.

실질적인 시장 성장을 의미하는 소비자 구매 행동지표도 상승했다. 구매 경험률은 78.2%로 100명 중 7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구매 총 가구 수(약 1500만 가구)도 예년 대비 3.3% 가량 늘었다.

반면, 가구 소비력을 나타내는 연평균 구매액(30만1976원)은 구매 경험률과 구매 총 가구 수와 비교해 그 증가폭이 적었다. 브랜드 간 가격 경쟁 심화로 소비자 부담이 비교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홍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장, 혈관, 눈 등 부위별 기능성이 중요해지면서 리딩 원료도 다양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며 “시장의 양적·질적 혁신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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