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운명했다.
전남 담양 출신인 학정은 신세대 '타이포족'과 중장년 '붓글씨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현대 서예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예의 전통과 정신을 지키기 위해 후학 양성에 매진했으며 1만명이 넘는 제자들이 중견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학정은 20세 아버지의 권유로 송곡(松谷) 안규동을 찾아가 서예에 입문했다.
원교(圓嶠) 이광사와 추사(秋史) 김정희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학정체'라는 독자적인 서체를 이뤘다. 베이징대학교 서법예술연구소 객좌교수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한·중 서예 교류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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