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뿐 아니라 석유와 가스 부국들인 페르시아만의 아랍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카파라'라는 이 출국비자 스폰서제는 노동 착취 및 신변 위협 요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고용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네팔,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가정부들은 카타르나 쿠웨이트를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신세다.
카타르 정부는 16일 가정 도우미, 해상 및 농업 취업, 석유 가스 노동 및 공공기관 근무의 외국인 및 해외 이주노동자도등도 고용주나 정부의 사전 허락을 얻지 않아도 카타르에서 출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72시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앞서 월드컵 축구 유치와 함께 카타르는 2018년에 민간 기업에 취업한 외국 이주노동자 및 외국인에 대한 출국허가 비자 제도를 철폐했으나 수많은 외국출신 가정부 등은 혜택에서 제외됐다.
그간 카타르를 위시해 여러 걸프 국가에서 주인들의 무자비한 학대로 목숨까지 잃은 동남아 가정부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카타르는 알자지라 방송 등을 통해 다른 걸프 아랍 국가들의 비합리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왕정과 집권층에 대한 반체제 세력을 지원하는 듯한 의심을 받고 있다. 해서 이들 수니파 국가들과 사이가 좋지 않고 단교에 이른 상황이었지만 외노자에 대한 학대와 인권 침해는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가스 부국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7만 달러가 넘는 카타르는 총 인구가 10년 전만 해도 100만 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27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본 카타르 국민은 30만 명 정도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에서 온 이주 및 이민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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