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조사위 15일 최종회의…소명 거쳐 이달 말 발표 전망
일부 화재원인으로 배터리 결함 지목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2차 조사위는 배터리 자체의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ESS 사고원인 2차 조사위는 이날 오후 최종회의를 개최한다.배터리 제조사의 소명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이달 말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SS는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총 28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판매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6월 민관합동 ESS화재사고원인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에도 5건이나 사고가 계속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1차 조사위는 배터리 자체의 결함보다는 보호·운영·관리상의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하면서도 정작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 2차 조사위는 일부 화재원인으로 배터리 제조상 결함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대상인 5건의 ESS 화재 중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화재가 3건,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화재가 2건이다.
제조사 측은 배터리 결함 여부를 놓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와 별도로 자체 안전성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LG화학은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화재확산 방지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7년 남경산 배터리를 포함한 사이트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70%로 제한가동 중이며 ESS 운영업체에 손실 비용을 물어주고 있다.
삼성SDI도 배터리 셀에서 열이 감지되면 즉각 소화하고, 열이 인접 셀로 전달되는 걸 막는 특수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자사 배터리가 사용된 ESS에 무상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차 조사위 결과는 이달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며 "적극 소명하는 한편 차분히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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