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강 건너자는 게 탄핵 얘기"vs"결과 뻔해, 당 망할 것"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의 공동 주최로 열린 '혁신을 위한 보수 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는 주최자들을 비롯해 한국당의 김태흠, 주호영 의원, 새보수당의 정운천 공동대표와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 최고위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총선에서 무능하고 독재적 사고를 가진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분열해선 안 된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을 냈다.
조 최고위원은 "한국당 최고위에서 6가지 대원칙 중 하나인 탄핵이 장애물이 돼선 안된다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앞으로 더이상 소모적인 얘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태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 자체가 이미 탄핵을 이야기한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이준석 위원장은 "그 강을 건너고 나면 그걸 이용해서 서로 배신자로 칭하고 친박이라고 공격하는 것 자체가 반통합 행보라는 것이다. 신당에 헌법과 같은 조항으로 만들자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보여야 할 결기는 그런 분들 선택을 존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통합 신당에 탄핵을 주제로 삼아야겠다면 그걸 기반으로 하는 정당에 참여하는것도 방법"이라며 "그런 것 없이 모든 스탭을 안으려고 하면 통합신당을 만든 다음 서로 진박이니 (따지며)선거하기 전에 도장 들고 튀고 당이 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통합 범위에 대해서도 김태흠 의원은 "새보수당에서 혁통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시민단체,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철수 전 대표, 우리공화당, 시민단체 포함 여부도 가치 재정립 등 모든 부분들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다 받아들일 수 있지, 누군 되고 안 되고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혁통위 형식에 대해 새보수당이 반대했던 이유는 만약 통합을 이룬다면 논의해야할 부분이 많다"며 "합의를 이루기 위해선 주체들이 간략화, 간소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탄핵에 대한 의견도 최소공배수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걸 만들 수 있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언주 위원장은 "바닥에 투쟁해온 사람들을 배제하고 여의도만의 이합집산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시민사회와 풀뿌리가 함께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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