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가간 약속 안지키면 교제 못해…韓,청구권협정 지켜야"

기사등록 2020/01/12 12:06:51

NHK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입장 재강조

"한일관계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다"

"정상회담에서 문대통령에게 말해"

[청두=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2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우리 대법원의 징용 판결과 관련해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매각(현금화)될 가능성에 대해 "1965년 청구권 협정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위"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20일 오전 방영된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한일관계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 속에서 지금까지 쌓아 올려왔다. 한일 관계의 기초인 기본 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확실히 지킬 것을 (한국 측에) 강력히 요구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갈등사태 타개의 길을 어떻게 잡아나가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화를 해야 한다. 한일관계를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즉각 "한일 관계의 기초는 65년의 한일 기본 조약과 청구권 협정이다.  청구권 협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에 교제하는데 있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교제할 수 없다. 계기를(한국 측이)확실하게 만들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싶다. 지난 번 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그것을 말씀 드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베 총리는 중동 방문 중이며, NHK 인터뷰는 사전에 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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