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클래식 라인업]보스턴심포니·테오도르 쿠렌치스·런던심포니

기사등록 2020/01/12 09:55:45

백건우·조성진·손열음

베토벤 탄생 250주년 스페셜 무대

[서울=뉴시스]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 (사진 = Marco-Borggreve 제공) 2020.01.10.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클래식음악계 라인업 역시 풍성하다. 대형 오케스트라, 거장·스타 솔리스트 내한공연이 풍성하고 국내 스타 연주자들의 리사이틀도 마련된다. 특히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대형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보스턴 심포니가 창단 138년 만에 첫 내한공연(2월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한다. 2014년부터 악단의 수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안드리스 넬손스가 함께 한다. 14년 만에 서울을 찾는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이 협연한다. 첫날은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을 연주한다. 둘째 날은 바버의 '메데아의 영상과 복수의 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선보인다.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독특한 개성의 마에스트로 테오도르 쿠렌치스와 한 몸처럼 정교하게 움직이는 오케스트라 '무지카 에테르나' 첫 내한공연(4월 7, 8일 롯데콘서트홀)도 크게 주목 받는다.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가 함께 한다. 범상치 않은 개성으로 뭉친 이 조합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160년 전통의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두 번째 내한공연(4월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한다. 2017년 처음 내한했던 스트라스부르 오케스트라는 유연함과 정교함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마크 레토냐의 지휘 아래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함께 한다.

1903년 창단한 관록의 악단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는 16년이 넘게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오스모 벤스케와 내한공연(6월24일 롯데콘서트홀)한다. 핀란드 출신인 벤스케는 155주년을 맞은 핀란드 국민 음악가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중심으로 북유럽의 고유한 정서를 전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한편 벤스케는 올해부터 서울시향의 예술감독을 맡아 첫 시즌을 시작한다.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는 5년 만에 내한공연(9월13일 롯데콘서트홀)한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비발디 '조화의 영감' 중 '합주 협주곡 11번 d단조' 등을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테오도르 쿠렌치스. (사진 = Olya Runyova 제공) 2020.01.12. realpaper7@newsis.com
파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0월 17일~18일 롯데콘서트홀)도 기대가 크다. 지난해 내한공연이 무산됐던 터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투간 소키예프가 지휘봉을 잡고,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 프랑스 작곡가 및 프랑스와 깊은 유대를 가진 레퍼토리 중심으로 꾸민다. 관록의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각각 협연한다.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 내한공연(10월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립 오케스트라로 지정, 프랑스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공연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최고의 거장으로 통하는 런던 심포니 & 사이먼 래틀 내한공연(10월8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도 큰 기대를 모은다. 2년 만의 내한이자 통산 열 두 번째 내한이 될 이번 런던 심포니 공연은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한다. 이번 내한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리게티, 바그너, 라흐마니노프, 바르토크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머레이 페라이어 &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6월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기대가 크다. 페라이어가 한국에서 ASMF와의 연주를 다시 올리는 것은 6년 만이다. 동시에 부상을 이겨낸 페라이어의 4년 만의 한국복귀 무대다.

◇거장 스타 솔리스트 내한공연 

크로아티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보 포고렐리치(62)는 15년 만에 내한공연(2월19일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한다.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 강력한 타건이 특징인 그는 바흐 영국 모음곡 3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1번, 쇼팽 뱃노래 & 전주곡 c#단조, 라벨 밤의 가스파르 등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도 다시 한국을 찾는다(12월 7~8일 롯데콘서트홀)다. 바흐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은 이틀에 걸쳐 펼친다.

【서울=뉴시스】 사이먼 래틀. 2018.09.30. (사진 = 롯데콘서트홀 제공)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는 4년 만에 내한공연(6월9일 LG아트센터)한다. 타로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드뷔시, 라벨, 사티 등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과 함께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는 베토벤의 소나타를 들려준다.

쇼팽 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자인 베트남 출신 당 타이 손 피아노 리사이틀(6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젊은 거장으로 평가 받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의 리사이틀(10월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주목할 만하다.

'리스트의 환생'이란 평을 받으며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쿨 우승과 그랑프리를 수상한 첫 프랑스 피아니스트인 알렉상드르 칸토로프의 내한 리사이틀(11월14일 롯데콘서트홀)도 예정돼 있다. 12월 중 유자 왕, 랑랑 등 중화권 피아노계의 슈퍼스타 리사이틀도 마련된다.

친한파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는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듀오 활동 15주년 기념 투어(9월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의 내한 리사이틀(11월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예정돼 있다.

◇국내 스타 연주자들의 리사이틀

지난해 쇼팽으로 감동을 준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 슈만(10월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들려준다.

바쁘게 세계를 누비는 가운데도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국내에서 리사이틀(7월 7~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연다. 브람스 피아노소곡 Op.118, 프랑크 합창과 푸가, 베르크 소나타 Op.1 리스트 소나타 B 단조 등을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조성진. 2019.11.01 (사진 = Holger Hage 제공) realpaper7@newsis.com
피아니스트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5월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5월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10월11일 롯데콘서트홀),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11월20일 롯데콘서트홀) 등 마니아를 보유한 스타 연주자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듀오·실내악 공연

클라라 주미 강 & 손열음 듀오 리사이틀(9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4년 만에 열린다.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제 1번,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 등으로 프로그램을 채운다.

두 연주자 만남의 시작은 학창시절이다. 클라라 주미 강(04학번)과 손열음(02학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로, 재학시절 그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과 연주를 함께 했을 정도로 각별했다.

마스트 미디어는 슈퍼 듀오 시리즈로 각종 무대를 마련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첸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5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과 피아니스트 데니스 코츠킨(5월),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와 소프라노 강혜정(5월31일 롯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와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10월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실내악 공연 중에서는 BBC가 선정한 젊은 클래식 스타 3인으로, 피아니스트 장 주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첼리스트 나렉 하크나자리안이 뭉친 '젠 트리오 내한공연'(9월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이 기대를 모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정명훈. (사진 = Jean-Francois Leclercq 제공) 2019.11.27 realpaper7@newsis.com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들려주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3월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가 마련된다.

베토벤의 출생지인 음악의 도시, 본을 거점으로 한 오케스트라인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내한(6월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기대를 모은다.

또 한 명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루돌프 부흐빈더는 본인이 직접 선정한 세계 최정상급 실내악단 중 하나인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협연, 그리고 지휘까지 선보이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사이클을 완료(9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한다.

또 부흐빈더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베토벤 탄생 250주년 대형 프로젝트의 하나로 디아벨리 변주곡 무대(9월27일 롯데콘서트홀)도 마련한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 파보 예르비는 베토벤 '합창'(12월17) 무대를 마련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마무리하며 베토벤 교향곡의 처음과 끝, 교향곡 1번과 9번을 연주한다.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8월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광복 75주년을 겸하는 무대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들려준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으로 세계 투어 중인 '오케스트라 드 챔버 드 파리' 내한공연(5월27일 롯데콘서트홀)도 준비된다. 지휘자 피에르 블뢰스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다.

롯데콘서트홀은 '베토벤 애딕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가 협연자로 나서는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3월17),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인 라르스 포그트와 그가 이끄는 '로열 노던 신포니아'(5월 10~11일), 베토벤 현악 사중주의 진수를 들려줄 '게반트하우스 콰르텟'(12월9일), '베토벤과 쿠바 음악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줄 '클라츠 브라더스 듀오'(10월10일) 무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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