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방문해 당원·기업인들에 신년 인사
"경제 아는 건 기업…어설프게 끼어들면 안돼"
"비대위 계속되며 좋은 의원들 다 빠져나갔다"
"당 안에서 뭉치고 당 밖에서도 뭉쳐야 한다"
"홍준표·김태호, 전략지역 진출해야 총선 승리"
"文정권, 전부 적폐나 상대방 죽이는 일만 해"
"윤석열만 남기고 주변 좌천…견제 세력 지켜야"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경제를 잘 아는 건 기업이다. 거기에 어설프게 정부와 시민단체가 끼어들어서 이래라저래라하면 활발히 (기업 활동을)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가끔 보면 중소기업인들 중에 아마 1% 혹은 0.1% 정도의 잘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법도 어기고 남의 것을 빼앗고 이러면 잘못된 것이다. 불법으로 기업하겠다면 잘못된 것이다. 그것만 처벌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자유경제 시장을 만들어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어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통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아직 부족하다. 왜 부족하게 됐나"라며 "제 앞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었다. 그 앞에도 비대위가 있었고 비대위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니 당이 힘을 낼 수 있겠나. 좋은 의원들이 다 빠져나가고 국민 신뢰와 사랑이 바닥에 떨어지고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때 보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제 통합추진위원회 만들었다. 우리 헌법 가치 존중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이 하나로 뭉치자 통합하자는 취지 아래 어렵고 힘들었지만 일단 열었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이기려면 똘똘 뭉쳐야 한다. 당 안에서 똘똘 뭉치고 당 밖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 많이 기여하는 분들이고 우리가 많이 아끼고 존경하는 자원"이라며 "이분들이 어려운 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많이 진출해서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승리하는데 이바지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검찰 인사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해 규탄하고 내년 총선에서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올해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남의 당이지만 그래도 이 정부가 출범한 초기에 '우리보다 더 낫기야 하겠지', '우리보다 좀 더 나은 면이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대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헛기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이 정부가 뭘 잘하고 있는가"라며 "전부 다 적폐, 전부 다 상대방 죽이는 일만 했다"고 꼬집었다.
안보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무너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이 있다"며 "지금 우리나라에 외교가 있나. 대통령이 해외 순방 가서 홀대받고 혼자 밥 먹고 이런 나라가 돼버리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맨 처음엔 행정부를 장악하고 그 다음에 사법부를 장악하고 이제는 입법부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 삼권분립이 무너지면 그게 민주주의 국가인가"라며 "이제는 검찰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 그저께 검찰 인사를 했는데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던 검사들, 조국 조사하던 검사들 다 뽑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한명만 남기고 그 주변 검사들을 다 뽑아버렸다"며 "견제하는 세력이라도 지켜주고 그 견제가 정부의 올바른 국정으로 이어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이 계속 잘못된 길을 간다면 우리는 더 큰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끝장내기 작전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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