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여파…"안전에 타협 안 해"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오스트리아항공과 루프트한자가 이란 수도 테헤란행 항공편을 일제히 취소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의 보도와 테헤란공항 주변 영공 안보상황 평가 변화로 인해 테헤란행 OS871, OS872편의 오늘과 내일 로테이션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스트리아항공 OS871편은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를 경유해 테헤란을 향할 예정이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해당 항공기는 소피아에 머물렀다가 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이어 "자세한 정보를 입수하는 대로 이란행 여객기 재운항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에는 유감이지만, 우리는 안전에 있어선 타협하지 않는다"고 했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뷰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따르면 루프트한자 역시 10일 오후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경유해 테헤란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프랑크푸르트발 항공편 LH600 운항을 취소했다.
CNN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별도 성명을 통해 "국내·국제 당국의 현지 상황 평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테헤란 인근에선 우크라이나국제항공 752편이 추락해 탑승객 176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은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객기가 실수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