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이 사전에 공격장소 알도록 했다…미군 피해 없어"

기사등록 2020/01/08 21:45:11 최종수정 2020/01/08 22:11:37
[바그다드=AP/뉴시스] 이라크의 아딜 압둘마흐디 과도정부 총리가 6일 사흘 전 미국 드론에 이란의 솔레이마니와 같이 폭사 당한 민병대 카타엡 헤즈볼라(민중동원대) 부사령관  추모 행사에서 기도하고 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10월1일부터 시작된 민생고 및 부패항의 시위로 사망자가 4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의를 표하고 총선전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다. 미국에 이라크 주둔 미군 5000명의 철수를 요구했으나 트럼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2020. 1. 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라크의 아딜 압둘마흐디 총리는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공격을 이란으로부터 직전에 통보 받았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공격 장소는 귀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은 여러 경로의 소식통 말을 종합할 때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즉 충분한 시간 전에 구체적인 타깃 장소가 이라크에 전달됐을 것이란 말이었다.

CNN은 아랍 외교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가 이란으로부터 구체적인 통보를 받고서 "어떤 기지가 타격될 것"이라는 사전 경고를 미국에 줬다고 말하고있다. 

한 미 국방부 관리가 "이라크는 이란으로부터 특정 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전에 공격 계획을 통지 받았다는 말이 돌면서 미군 사상자가 한 명도 없다는 추정이 힘을 얻고 있다. 미 국방부는 입을 닫고 있지만 CNN, AP 통신 등은 미군 피해가 전무해 보인다고 말했다.

AP는 이와 관련해 이란의 이라크 미군 미사일 공격은 "이란이 복수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에서 실행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이었다는 한 덴마크 정치학 교수의 TV 논평을 소개했다.

이란은 "미군 사상자가 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기색이 역연하다. 정보가 틀리지 않는다면 이란은 미국에 사전에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보복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이 교수는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공격 직후인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8일 아침9시) 트윗으로 "인명 및 시설 피해를 평가 중에 있다. 지금까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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