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상황 악화시 영국군 대피 위해 치누크 헬기 투입
이란은 이날 새벽 미군의 공습으로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가 사망한데 따른 보복으로 이라크 안바르주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쿠르드자치주인 아르빌의 수도 아르빌 인근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치누크 헬리콥터 등이 포함된 파병 준비 부대는 이라크에서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라크에 배치된 영국군을 대피시키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국회의원들에게 "만일 영국인이 살해될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는 현재 약 400명의 영국군이 배치돼 있다. 또 몬트로즈와 디펜더호 등 2척의 영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영국 깃발을 단 선박 보호를 위해 걸프 해역에 파견돼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영국군 약 50명은 최근 그린존을 떠나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40km떨어진 캠프 타지에 재배치된 상태이다. 지난 3일 월리스 장관은 의회에서 영국군이 전면 철수해야 할 정도로 이라크 상황이 격화되는지 상황 파악을 위해 약 20명의 군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했다면서, 이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란 유럽문제부는 7일 롭 매케어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대해 비탄해 하지 않는다고 밝힌데 이어,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영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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