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부정입학 등' 보도 명예훼손 소송…"의도적 왜곡"

기사등록 2020/01/07 20:55:31

7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 제기

나경원 "악의적으로 사실 왜곡"

"허위사실 더 이상 방치 못 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2.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 부정입학 및 스페셜올림픽 사유화 의혹 등을 제기한 언론사와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의도를 가진 왜곡"이라며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 및 스페셜올림픽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란 글을 올리며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음을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나 의원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조직을 사유화해 딸에게 성적 등 특혜를 준 교수를 예술 감독으로 앉혔다고 주장했다. 또 나 의원의 아들이 SAT 점수를 조작해 예일대에 합격했다는 입시비리 의혹 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그간 원내대표의 자리에 있으면서 일일이 대응을 자제했으나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법원에서 사실관계에 근거한 상식적인 판결이 진행되길 기대하며 자녀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대상과 관계없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으면 한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많은 혐의와 비리를 물타기 하기 위해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검찰까지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 딸에게는 대학의 이름도, 성적의 좋고 나쁨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나 배경지식은 전혀 없이 의혹을 제기한 언론은 2016년 총선을 앞둔 시점부터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불공정 보도를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나 의원은 "이미 정해놓은 부정입학, 성적조작 등 결론에 끼워 맞추기 위한 인터뷰 내용은 당연한 일로 여기는 듯했다"면서 "취재한 사실을 의도를 가지고 왜곡해 편집한 점, 허위사실을 사실인 양 보도한 점 등 공정성과 객관성에서 벗어나 있는 부분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서 나 의원의 부정입학 의혹을 다룬 보도에 대한 징계처분은 부당하다고 판단된 것에 대해 "공인에 대한 이 정도의 의혹 제기는 언론사로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보도의 적절성을 판단한 것"이라며 "이는 매우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판단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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