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감찰무마' 3차 검찰 조사 10시간 만에 종료

기사등록 2020/01/06 21:09:36

오전 10시30분 시작해 오후 8시30분 종료

지난달 27일 구속영장 기각…10일만에 소환

백원우도 추가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유재수, 동부지법에서 1차 공판준비기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3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차량을 타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01.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감찰 무마 혐의를 받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10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6일 오후 8시50분께 조 전 장관을 소환조사하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조 전 장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해 오후 8시30분 마쳤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의 이번 검찰 조사는 3번째로,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0일 만에 이루어졌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중단 의혹사건과 관련해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조사 했다"며 "지난 1월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도 조사하였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금지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수사 일정도 공개할 수 없으니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16일과 18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조 전 장관 사전 구속영장을 지난달 27일 기각했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죄 혐의는 소명된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그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친문(親文)인사들에게 유 전 부시장 비위 감찰 중단 청탁 전화를 받고 이를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자신의 구속영장심사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과 관련해 외부 청탁전화를 받은 것은 자신이 아닌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과 백 전 비서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달 31일 조 전 장관을 입시비리.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직권남용' 혐의로 조 전 장관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 국장 재직 당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6일 첫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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