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일에도 상승세 이어가…안전자산 금도
"이라크 OPEC 2위 산유국, 상당한 꼬리위험"
마켓워치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58분(한국시간) 기준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9% 오른 64.2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2.14% 상승한 70.07달러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2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3일 브렌트유는 3개월 만에 최고치인 68.60달러까지 올랐다가 68.6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63.05달러로 3.06% 상승 마감하기 전에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인 64.09달러를 찍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가는 5일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치인 34.55리얄을 기록하며 1.7% 내렸다.
이날 오후 선물거래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이 0.4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5%, 나스닥 지수 선물은 0.52% 빠졌다.
R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모든 과격한 대응에 대비해야 한다. 2020년에 시장을 바짝 긴장시킬 수 있는 보복 국면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고 우려했다.
악시 트레이더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분석가 스티븐 이네스는 "무조건적인 위험(자산)회피 전략은 약간 과민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사건이 미칠 장기적인 지정학적 영향의 심각성을 부인할 수는 없으며, 이라크의 불안정한 상황에 미칠 연쇄적인 결과를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우려했다.
그는 "석유수출국 기구(OPEC) 내 산유국 2위인 이라크의 지위를 고려하면 확실히 상당한 꼬리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꼬리위험은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을 뜻한다.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 선물은 1.58% 상승했다. 2월 인도분 금은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6% 오른 1552.4달러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서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자산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이미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중요한 52곳의 목표지점을 선정해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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