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 솔레이마니 제거' 美 공격 규탄…"유엔 헌장 위반"

기사등록 2020/01/06 09:59:33 최종수정 2020/01/06 10:33:42

중·러 외교장관 통화 언급하며 간접적 규탄

"미국 위법행위로 지역정세 악화된데 우려"

[바그다드=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행사가 벌어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몇몇 시민들이 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지역 내 반미 감정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2020.1.5.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을 규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중국과 러시아, 유엔 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두 장관이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 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들은 무력을 사용해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해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사살했다. 이란 정부는 보복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격을 경고하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종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시설들을 타격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52곳의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0.1.5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미국의 제82공수사단 중동지역에 대한 파병검토'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 언론에 의하면 미국이 중동지역에 약 3000여명의 병력을 추가배치할 계획"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메아리는 전날도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세계 군사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오래 전부터 특수부대를 주요 거점에 들이밀어 탈레반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군사작전을 수행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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