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지효, "MAMA 자리 비운건, 몸이 아팠어요"

기사등록 2020/01/06 09:32:10

일부 네티즌, 웅앵웅 발언 시비···또 다른 혐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부문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0.01.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시상식 도중 자리를 비운 것을 설명했다.

지효는 5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대화하다 "(MAMA) 무대 중간에 못 나왔잖아요. 자꾸 관종 같으신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어요"라고 밝혔다.

"죄송하네. (안티팬들이) 저격 거리 하나 있어서 재미있으셨을 텐데. 제가 몸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2019 MAMA'에서 트와이스가 '여자그룹상'을 받았을 당시 지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팬들 사이에 궁금증이 일었다.

그런데 이날 지효의 해명 도중 일부에서 그녀가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쓴 것과 관련 트집을 잡고 나섰다. '웅앵웅'이 일부 여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웅앵웅은 몇 년 전 트위터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영화관의 열악한 음향장비 때문에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며 의성어 형태를 빌려 '웅앵웅 쵸키포키'라고 적은 것이 출발이다. 이후 할리우드 배우 토머스 맥도넬이 자신은 한글은 알지 못하지만, 해당 글자 모양이 마음에 든다며 트위터에 올린 뒤 널리 퍼졌다.  

이렇듯 '웅앵웅'은 특정성별에 대한 혐오와는 별 관계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여초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됐다고 지효의 웅앵웅 언급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또 다른 혐오라는 지적이다. 최근 여성 연예인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혐오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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