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영 1차관 주재 1차 대책 회의 진행
확전 가능성 크지만 가능성 배제 못 해
"호르무즈 해협 중요…안전 방안 검토중"
외교부는 5일 "최근 중동 정세 관련 대책반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조세영 제1차관 주재로 1차 대책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보호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며 강경화 장관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강 장관은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과 기업 안전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대책반 운영과 함께 24시간 긴급상황대응체제를 유지해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과 이란이 '보복' 등을 언급하며 무력 충돌이 방어적 차원의 조치였음을 강조하는 점을 볼 때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점진적으로 긴장 완화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현장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 등으로 확전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 수입 원유)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라며 "선박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 파병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관계 부처에서 협의 중으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 그었다.
또 "한미는 동맹 관계다"라며 "여러 사안에 대해 적절한 선에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3일 이라크 진출 기업에 이달 중 예정된 근로자 파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대부분 기업에서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라크 체류 인원은 1600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란에는 290여명, 이스라엘 700여명, 레바논 15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오는 6일 산업부·국토부·국방부·해수부 등과 관계부처 실무 대책 회의를 열어 유가 등 경제와 재외국민·기업 보호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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