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솔레이마니 제거 하루만에 親이란 이라크 민병대 공습"

기사등록 2020/01/04 12:06:13
[바그다드=AP/뉴시스]이라크 총리실이 공개한 사진에 3일 새벽(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차량이 공습으로 불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일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혁명수비대의 지원과 지휘를 담당하는 정예 부대다. 2020.01.0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드론 공격으로 제거한지 하루만에 친(親)이란 이라크 시이파 민병대 하시드 알 아사비(PMF) 지휘관을 겨냥한 새로운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라크 국영방송은 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타지로(路)에서 PMF 지휘관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국영방송은 공격 목표가 된 인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1시12분께 PMF가 탑승한 차량을 노린 공습으로 차량 3대 중 2대가 불에 탔고, 이 과정에서 조직원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PMF가 공격을 당한 호송차에 고위 지휘관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격을 받은 타지로는 영국군과 이탈리아군 등 연합군 기지로 이어진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의료진도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AFP통신은 이라크 경찰을 인용해 호송차가 폭탄테러를 당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PMF가 의료용 호송차량 중 한대가 공격을 받았지만 고위 지도자들은 사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공격이 미국의 소행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P에 "이번 공격은 미국의 군사공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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