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나미가 미국에 의해 사살되면서 공석이 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에 에스마일리 거니 준장을 임명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이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 직속 부대다.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가 사망한지 몇시간만에 후임을 임명한 뒤 지역내 영향력 확대를 추진했던 솔레이마니 산하 쿠드스군의 노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최고지도자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메시지에서 "거니는 성스러운 방어전(이란-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유능했던 지휘관 중 한명이자 솔레이마니와 쿠드스군에서 수년간 함께 해온 인물"이라며 "쿠드스군의 임무는 전임자 시절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을 육성하는 등 이란의 지역내 영향력 확대에 집중해왔다. 미국은 이를 두고 대리인을 이용해 중동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테헤란타임스 등에 따르면 거니는 솔레이마니가 쿠드스군 사령관이 된 1997년 부사령관으로 임명돼 함께 일해온 인물이다.
그는 쿠드스군의 재정 지출은 물론 헤즈볼라와 같은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재정 지원도 도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테러리스트와 지지세력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2012년 거니 준장을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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