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솔레이마니 제거 공습'에 관해 논의
폼페이오, 중국·영국·독일 외무와도 잇달아 통화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하면서 미국이 이란과의 갈등 심화 속에서도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 미군이 이라크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일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미군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결정적 방어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인에 대한 임박한 위협에 대응해 거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긴장 완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중앙정치국 위원,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등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미군 공습에 관해 논의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반복적인 역내 미군 공격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해 '혹독한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과 우방인 러시아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은 미국의 근시안적 행동이다. 중동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를 둘러싼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것"이라면서 "국제 안보 체제 전체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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