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2주에 한 번꼴 장보는 가구 1년새 두 배 늘어

기사등록 2020/01/02 12:55:40

농촌경제연구원, '2019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2주 1회 이상' 온라인 구매 비율 24.3%→43.3% 급증

"온라인 매장 가격·품질·배송까지 소비자 사로 잡아"

[세종=뉴시스] 2019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가구 중 2주에 한 번꼴로 인터넷·모바일을 이용해 장을 보는 가구가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대형할인점이 가공식품의 주요 구매처지만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주기가 빨라져 가공식품 유통에서 온라인 매장의 입지가 확대되는 추세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동 실시한 '2019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가구 중 구입 주기가 '주 1회 이상'인 가구는 16.4%, 1년 전 6.7%에 비해 크게 늘었다.

'2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로 확대하면 24.3%에서 지난해 43.3%로 급증했다. 반면 구매 주기가 '월 1회'인 가구는 지난해 35.3%로 전년도(48.1%)에 비해 줄었다. '월 1회 미만'도 27.6%에서 21.4%로 줄어 온라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구입 주기가 더욱 빨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나 대부분의 가공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비율은 2018년 1.4%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5.7%로 늘었다. 반면, 온라인으로는 가공식품을 전혀 구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4%에서 43.2%로 15.3%포인트(p)가 감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품류에 대한 온라인 구입에 소비자 불안심리가 해소되어가는 과정으로 판단된다. 점차 온라인 채널이 주요 식품유통채널로서의 입지가 확대되어 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매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는 물건을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당일 또는 새벽 등 배송서비스가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유통채널를 묻는 질문에 재래시장과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이라는 응답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통신판매(온라인)는 대형할인점과 함께 전년도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 만족도(5점 만점) 조사에서도 가격 만족도는 3.77점, 품질 만족도는 3.85점으로,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만족도(가격 3.49점, 품질 3.84점)보다 모두 높았다. 온라인 배송 만족도는 4점에 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은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만 있으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을 무기로 가격과 품질, 배송에서까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이 이제 식품유통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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