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인재영입 3호에 '4성 육군 대장' 김병주…"현역 때 '덕장'"

기사등록 2020/01/02 09:41:28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역임…한미동맹 '안보전문가'

지난해 4월 전역…2개월 뒤 '국방TV'서 손자병법 강의

"한미동맹 공고히…국방개혁 법과 제도로 뒷받침할 것"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영입 3호로 발표한 김병주 예비역 육군대장 (사진 제공 = 민주당)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한미 군사안보 동맹 전문가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육군대장(58)을 내년 총선에 나설 인재 3호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역임 대장 출신 인사의 민주당 입당은 처음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씨를 소개했다.

김씨는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제3군단장을 역임하고 미사일 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올랐다. 2017년에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해 국제전략과 한미동맹 관계와 관련한 안보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민주당은 39년간 군에 재직한 김씨 영입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라며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에 의해서만 가능하지 않다.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저는 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며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효과적이고 새로운 안보대응 모델을 모색하겠다. 우리 군을 정예화하고 강군을 만드는 국방개혁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역대 그 어떤 정권과 정당보다 앞장서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민주당의 안보 정책과 비전은 평생을 군사 전략가이자 안보 전문가로 살아온 저의 안보관과 가깝다. 이제 저의 작은 힘을 보태 민주당과 함께 강한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장교시절 제대하는 전역병들을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집밥'을 대접하고 장성 시절에는 여단장 공관을 장병 쉼터로 개방하는 등 현역 시절 덕장(德將)의 면모를 보였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퇴임 이후에도 방송·출간·강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시크릿 손자병법'을 출간했으며 유튜브 채널 '국방 TV'를 통해 손자병법을 강연하기도 했다.

김 씨가 한미연합 사령부 부사령관 재직 당시 인연을 맺었던 빈센트 K. 브룩스 (Vincent Keith Brooks)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친서를 보내 "김 전 대장은 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형제로서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대장이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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