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습으로 최소 25명 사망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미군 공습은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미국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KH)의 이라크와 시리아 내 거점을 공습했다.
이란 외무부의 아바스 무사비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영토와 하시드 알사비(KH가 소속된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명백한 테러리즘 사례"라면서 "하시드 알사비는 현지에서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와 싸우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무사비 대변인은 "최근 공격은 테러리즘과 싸우겠다는 미국의 거짓 주장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자주성과 주권, 영토적 통합을 존중하며 내정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내 무장 세력의 반복적인 미군 로켓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란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경고했다.
KH는 성명을 통해 미군 공격으로 전투원 2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과 그 용병들에 대한 우리의 싸움은 이제 모든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맞서 싸우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무엇도 이번 범죄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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