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1차 문화도시로 총 7곳을 지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다. 기존에 예비 문화도시에 포함됐던 10곳 중 대구광역시, 전북 남원시, 경남 김해시 등 3곳은 제외됐다.
1차 문화도시는 예비 문화도시 10곳 중 예비사업 추진 과정 및 결과, 행·재정적 추진기반 확보,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경기 부천은 '문화도시 시민총회'를 사업주체에 포함시키고 시민 참여를 제도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고 제주 서귀포는 마을을 기반으로 문화텃밭(공간조성)-문화농부학교(인력양성)-문화씨앗(마을문화 발굴) 사업 등을 추진해 주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을 인정받았다.
강원 원주, 충북 청주, 충남 천안은 일상의 문화적 활동으로부터 특화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북 포항과 부산 영도는 '철강 산업', '조선업' 등 각 도시 고유의 산업적 유산을 활용해 쇠락한 지역의 회복과 도시 활성화를 도모한 점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은 지역의 문화 자원들을 직접 찾아내고 관련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기획할 수 있도록 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 문화도시 조성이 관련 산업으로 연계·확산돼 지역 문화가 도시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인천 부평구 ▲경기 오산시 ▲강원 강릉시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북 성주군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총 10곳에 대한 제2차 문화도시 조성계획(예비 문화도시)을 승인했다.
이들 지자체는 내년 1년간 예비사업 기회를 부여받고 내년 말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제2차 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정해진다.
전병극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문화도시 조성을 통해서 지역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이 증진되고 장기적으로는 사업 효과가 문화창업과 관광산업까지 확산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침체되거나 현재 소멸하고 있는 지역이 다시 경제적 활기를 되찾고 나아가 각 지역이 세계적 차원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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