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①]2020년 경자년 빛낼 쥐띠 선수는 누구?

기사등록 2020/01/01 07:00:00

축구 황희찬·황인범·김민재, 배구 다영·재영 자매

LPGA 이정은6·여자바둑 최정 9단도 쥐띠

【잘츠부르크=AP/뉴시스】잘츠부르크 황희찬(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나폴리(이탈리아)와 경기하고 있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39분 PK를 유도해 동점을 만들며 활약했으나 잘츠부르크는 2-3으로 패했다. 2019.10.24.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의 해이기도 하다. 우리 선수들은 제 32회 도쿄 올림픽에서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대한민국을 빛낼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류현진·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과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는 신년특집으로 올해 스포츠계 이슈를 5회에 걸쳐 나눠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가 특별히 반가운 쥐띠 스포츠스타들이 있다. 만 24세인 1996년생들이 여러 종목에서 주를 이르고 있는 가운데 만 36세인 1984년생들 또한 여럿 눈에 띈다.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궈안), 나상호(FC도쿄)는 만 24세 쥐띠 축구 선수들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한 세 선수는 지난해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굳혔다. 

황희찬은 정초부터 축구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선택의 시간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황희찬을 원하는 팀은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뜻을 이루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03억원) 이상의 이적료까지 마련했다.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한국 황인범이 환호하고 있다. 2019.12.18. ppkjm@newsis.com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황인범과 김민재는 지난해 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의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두 선수는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E-1 챔피언십에서 각각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수비수상을 차지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리그에 몸 담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유럽 이적을 꿈꾸고 있다.

야구계 1996년생의 대표주자는 배제성(KT)과 전상현(KIA) 등이 꼽힌다.

2016년 롯데 자이언츠 2차 9라운드 88순위로 간신히 프로에 뛰어든 배제성은 첫 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KT위즈로 트레이드 됐다.

2018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배제성은 2019년 10승(10패)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2015년부터 KBO리그에 얼굴을 내민 KT의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라는 평생의 타이틀을 얻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현대건설 이다영(왼쪽), 흥국생명 이재영 자매 선수가 17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17. park7691@newsis.com
전상현은 올해도 KIA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진다. 전상현은 지난해 1승4패15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본연의 임무를 120% 완수했다. 신인상 투표에서 3위에 머문 것이 논란이 될 정도.

어린 나이에 군대까지 해결해 앞날이 창창하다. KIA팬들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축구보다 선수 수명이 긴 야구계에는 무르익은 1984년생도 제법 많다. 지난해 롯데와의 계약 실패로 1년을 쉰 노경은은 부산에서 재기를 노린다. 송은범은 올 겨울 LG 트윈스와 2년 총액 10억원짜리 FA 계약을 맺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려 한다.

여자배구 대표 쌍둥이로 통하는 1996년생 이다영(현대건설)과 이재영(흥국생명)은 실력은 물론 준수한 외모와 통통 튀는 개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각자의 소속팀을 위해 선의의 경쟁 중인 이다영과 이재영은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밀턴킨스=AP/뉴시스】이정은6이 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열린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정은6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9.08.05.
두 선수는 7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아시아대륙예선전에 함께 출전한다. 대표팀에는 이들 뿐 아니라 1984년생 쥐띠 한송이(KGC인삼공사)도 힘을 보탠다.

이밖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이정은과 여자 바둑계를 휩쓴 최정 9단도 1996년생 쥐띠 선수들이다. 이미 e스포츠 레전드가 된 '페이커' 이상혁 역시 1996년생 쥐띠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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