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희찬·황인범·김민재, 배구 다영·재영 자매
LPGA 이정은6·여자바둑 최정 9단도 쥐띠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의 해이기도 하다. 우리 선수들은 제 32회 도쿄 올림픽에서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대한민국을 빛낼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류현진·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과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는 신년특집으로 올해 스포츠계 이슈를 5회에 걸쳐 나눠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의 해가 특별히 반가운 쥐띠 스포츠스타들이 있다. 만 24세인 1996년생들이 여러 종목에서 주를 이르고 있는 가운데 만 36세인 1984년생들 또한 여럿 눈에 띈다.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궈안), 나상호(FC도쿄)는 만 24세 쥐띠 축구 선수들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한 세 선수는 지난해 A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굳혔다.
황희찬은 정초부터 축구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선택의 시간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황희찬을 원하는 팀은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뜻을 이루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03억원) 이상의 이적료까지 마련했다.
두 선수는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E-1 챔피언십에서 각각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수비수상을 차지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리그에 몸 담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유럽 이적을 꿈꾸고 있다.
야구계 1996년생의 대표주자는 배제성(KT)과 전상현(KIA) 등이 꼽힌다.
2016년 롯데 자이언츠 2차 9라운드 88순위로 간신히 프로에 뛰어든 배제성은 첫 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KT위즈로 트레이드 됐다.
2018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배제성은 2019년 10승(10패)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2015년부터 KBO리그에 얼굴을 내민 KT의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라는 평생의 타이틀을 얻었다.
어린 나이에 군대까지 해결해 앞날이 창창하다. KIA팬들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축구보다 선수 수명이 긴 야구계에는 무르익은 1984년생도 제법 많다. 지난해 롯데와의 계약 실패로 1년을 쉰 노경은은 부산에서 재기를 노린다. 송은범은 올 겨울 LG 트윈스와 2년 총액 10억원짜리 FA 계약을 맺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려 한다.
여자배구 대표 쌍둥이로 통하는 1996년생 이다영(현대건설)과 이재영(흥국생명)은 실력은 물론 준수한 외모와 통통 튀는 개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각자의 소속팀을 위해 선의의 경쟁 중인 이다영과 이재영은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밖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이정은과 여자 바둑계를 휩쓴 최정 9단도 1996년생 쥐띠 선수들이다. 이미 e스포츠 레전드가 된 '페이커' 이상혁 역시 1996년생 쥐띠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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